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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십만양병 벽화사업' 시작

 

 

국민신보 김병수 기자 ㅣ 

상무지구에 새로운 환경 프로젝트로 10만개의 병뚜껑으로 만든 대형벽화가 생긴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9일 감탄마을 치평동 중흥2단지아파트 담벼락에 '지구를 살리는 십만양병 벽화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플라스틱 병뚜껑 10만여 개를 활용해 150m의 대형벽화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살기좋은 생활권역인 치평동·광천동·화정1동·화정3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4개 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가정에서 100개씩 1000세대가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으자는 1/100/1000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플라스틱 병뚜껑 10만개가 십시일반 모아져 이번에 치평동 공동주택 담벼락에 벽화 조성을 시작할 수 있었다.

 

벽화 도안은 광주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초안을 마련한 후 생성형 AI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수정됐으며, 이를 다시 학생들이 다듬어 최종 도안이 완성됐다.

 

또한 벽화작업에는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서구만 시행 중인 중증장애인 자립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중증장애인 근로자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주민들이 병뚜껑을 직접 모으며 벽화를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재활용 문화를 만들고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평을 얻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무엇보다도 힘을 모아준 살기좋은 생활권역 4개동 주민 분들의 마음과 참여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플라스틱 병뚜껑 벽화가 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작은 병뚜껑이 모여 큰 벽화가 되듯 우리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