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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은호 군포시장 "47번 국도 지하화, 신분당선 연장, 금정역통합개발에 역점 두겠다"

 

하은호 군포시장 ㅣ  "47번 국도 지하화, 신분당선 연장, 금정역통합개발에 역점 두겠다"

전국 최초로 ‘노후도시특별법’을 주장해 입법에 성공한 하은호 군포시장은 취임 후 2년을 주거환경 개선에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 교통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변화’를 약속했던 하 시장은 네 가지 큰 약속 ▶함백산추모공원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 ▶철도지하화 ▶산본천복원을 지켰다. 30년 군포시민들의 숙원을 2년 만에 해결했다. 남은 임기 2년은 교통환경 개선에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하 시장은 "47번 국도 지하화, 신분당선 연장, 금정역을 군포시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고 꼭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한다.

 

■시정평가 77.7% ‘잘하고 있다’

9월 초 군포시는 시정 현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선8기 전반기 시정운영 및 주요성과에 대한 시민의 평가 및 정책 인식 수준을 알아보고 향후 시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조사했다.

이 조사결과 군포시민들의 거주 만족도는 87.6%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 만족에 대한 이유로 ‘체육시설 및 휴식, 녹지공간’이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도시, 교통 인프라’, ‘쾌적한 주거환경’순으로 나타났다.

 

군포시 시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77.7%로 나타났다. 군포시가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책분야로는 첫째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 사업 둘째 금정역 일원 환승체계 개선 및 종합 개발계획 수립 세째 기존도시 재개발 사업 추진 순서로 나타났다.

 

군포시민들은 하은호 시장이 추진해 온 화성함백산추모공원 운영 참여,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급, 어르신 교통비 및 장수축하금 지급, 신분당선 연장선 민자사업 등 시정 현안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군포시정 전망에 대해서도 92%가 ‘잘할 것이다’로 기대를 보여주었다.

하은호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요구와 바람을 경청하고 특히 도시개발 분야 등 주요사업에 대한 소통과 홍보를 다방면으로 강화해서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는 시정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반기에 이룬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은호 시장은 전반기 2년간 주거환경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하 시장이 손으로 꼽는 전반기 성과는 첫째 함백산추모공원을 군포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군포에서 가장 가깝지만 처음 추모공원을 조성할 때 참여하지 못했었다. 하 시장은 당선된 직후 시흥 등 6개시 시장과 시의장을 찾아다니면서 군포시 참여를 요창했다. 마침내 2023년 9월부터 군포시민들도 함백산추모공원을 이용하게 됐다.

둘째,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이 만들어졌다. 전국최초로 하 시장이 주장하고 추진했던 사업이라 뿌듯하다고 자부한다. 법이 만들어 지는 동안 수정안을 요구해서 1기신도시뿐 아니라 기존도시도 재정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현재 군포에는 전국최초로 LH가 군포에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운영중이다. 군포시는 현재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셋째, 서울역~군포 당정역까지 철도지하화가 선언됐다. 군포시를 조각조각 갈라 놓았던 철길이 땅속으로 들어가면 군포를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기대에 부풀어있다.

넷째, 산본천복원이다. 산본신도시를 만들면서 덮어 놓았던 산본천이 복원되고 그 양옆으로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10년간 2천억 원가량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군포에서는 이제 초등학생들에게는 입학축하금이 지원되고 어르신들께는 장수축하금과 교통비를 지원해 드릴수 있게 됐다.

 

■후반기에는 교통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

우선은 대야미에서부터 군포1동을 가로지르는 47번 국도 약 2㎞ 구간 지하화가 시급하다. 하은호 시장은 “이 구간을 차량이 통과하는데 무려 약 1시간 정도 소요돼 군포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정체로 입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우회도로를 낼 땅이 없으니 지하화가 유일한 해결책이다”라고 말한다. 군포시 남쪽에 대야미지구가 개발되고 있으며 송정·반월지역에서 3기신도시 개발까지 진행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하 시장은 수원-의왕-군포-안산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군포시는 그동안 군포 부곡·송정·당동2·대야미지구 주변의 상습체증을 해결하고 낙후지역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철도교통망 계획을 수립해왔다. 이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고 수도권을 가로로 잇는 교통망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에서 민자사업으로 추진을 결정했다. 지난 1월 민자개발 협약식을 열었고 5월에는 경기도에 5기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시켜달라고 제출했다. 3기신도시 개발을 맡은 LH에도 광역교통개발부담금을 사용해서 공사를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포함되면 3기신도시 광역교통계획예산을 쓸 수 있고 오는 2028년 무리없이 개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군포시의 전망이다.

공업지역 재정비를 통한 ‘미래혁신도시 군포’도 구상하고 있다. 군포는 1980년 초반까지 서울 구로공단 남쪽으로 가장 활성화된 공업지역이었다. 현재 전국최초로 공업지역재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첨단 기업들을 다시 불러들이려 디자인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해 수원에서 군포를 거쳐 안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민자사업 추진

군포시는 군포 부곡,송정,당동2,대야미지구 주변의 상습체증을 해결하고 낙후지역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철도교통망 계획을 수립해왔다. 여기에 이 지역이 3기신도시로 지정되고 수도권을 가로로 잇는 교통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어 독자 추진을 결정했다.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수 없어서 군포시가 용역을 시작했고 타당한 결과를 얻었으니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게 된것이라는 것이 하 시장의 설명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군포·안산·의왕 신도시에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시로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군포 부곡, 송정, 당동2, 대야미 지구 주변의 상습 교통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경기 서남부 동서 연결 철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해 11월 군포시는 군포시철도망구축 및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는 군포시를 포함한 3기신도시에서 수원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B/C)이 0.98로 최근 수도권에서 검토되는 철도노선과 비교해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은 14.54㎞의 광역철도로 7개 역에 1조6천억원이 들어간다. 재원은 3기신도시 광역교통대책비용에 민자를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

군포시는 올해 1월 쌍용건설, 동명기술공단과 민간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군포시가 발굴한 『신분당선 군포·안산·의왕 신도시 연장』노선은 군포·안산·의왕 지역 광역교통체계의 획기적인 변화와 더불어 역세권 개발 등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포의 미래를 위한 하은호의 계획은?

먼저, 정비사업을 도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군포시는 2024년 6월 현재 재개발사업 15개 구역, 재건축사업 2개 단지, 리모델링사업 7개 단지, 소규모정비사업 10개 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선도지구가 선정되고 선도지구를 시작으로 산본신도시 재정비가 이뤄진다. 이 모든 주거환경개선 지원은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돕고 있다. 수시로 시민교육을 진행하고 정비사업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남부기술교육원 개발’이다.

산본신도시 노른자위 땅에 자리잡은 남부기술교육원은 30년이 지나 리모델링을 해야 할 상황이다. 하은호 시장은 취임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장을 만나 군포시가 인수하겠노라고 제안했다. 수도권에 대학교 설립은 어렵지만 대학원은 가능하기 때문에 의대 대학원을 유치하면 군포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K-POP아카데미를 유치하는 것도 고려중인데 공항과 서울이 가깝고 바로 옆에 대규모 공연장인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기획 중이다. 공공시설을 비롯해 미래형 도시계획을 적용한다면 군포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된다는 것이 하은호 사장의 복안이다.

 

이어 ‘공업지역재정비로 미래혁신도시를 창출’하고자 한다. 군포는 1980년대 초반까지 서울 구로공단 남쪽으로 가장 활성화된 공업지역이었다. IMF이후 기업들이 떠나고 70여만 평이 황량한 상태다. 경부선 철도 동쪽 공업지역을 되살려 군포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것이 하은호 시장의 ‘큰그림’이다. 현재 전국최초로 공업지역재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았다. 군포시는 첨단 기업들을 다시 불러들이려 디자인하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교통환경과 양질의 인력이 가까이 사는 주거근접성을 감안하면 기업으로서는 매력 있는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포복합화물터미널을 기반으로 공업지역 재정비도 계획하고 있다. 군포복합화물터미널은 전국5대 물류기지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물류는 차세대 첨단산업이다. 물류고도화를 통해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취임 직후 아마존, 알리바바 등 국제적 물류기업들이 찾아와 군포시와의 협업을 제안해왔다. 현재 30년이 된 물류기지에 대해 국토부도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복합물류가 군포공업지역 재개발과 이어지도록 디자인하면 미래 군포의 먹거리로 충분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가시화’도 빼놓을 수 없다. 지하화특별법은 예타 등의 절차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42조 원에 이르는 예산문제를 민간개발방식으로 풀기로 하면서 특별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지상토지 개발권을 조건으로 공사비를 민간이 충당하는 이 방식은 하은호 군포시장이 처음부터 주장하던 방식이다. 지난 3월 용산구청장 등 7명의 자치단체장들은 군포에서 모여서 지하화 계획을 빠르게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선도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경부선 철도가 과거에는 단순히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중심이었지만 미래의 경부선은 도시의 중심이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한다. 경부선 지하화를 통해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있고 조화로운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고 말한다.

 

■산본천 복원은 30년 군포의 숙원

산본천 복원은 30년 숙원이 해결된 사안이다. 2022년 12월 환경부의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대상지로 산본천 복원사업이 선정됐다. 10년간 사업비 1천916억 원 중 85%의 국도비를 확보하게 돼 30년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태하천복원을 통해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군포시 인구의 절반가량이 산본천부지 옆에 산다. 2022년 8월 8일 홍수피해로 금정역 일대 716여 세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취임 직후 정부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국가가 산본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덮어 놓아서 생긴 피해니까 복원하는 데 지원해 주는 게 맞다고 요청하고 다녔다. 주변 재개발사업, GTX사업 등 산본천 주변 연계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통합하천사업 추진을 사업우선순위에서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금정역 통합개발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금해야 한다’

금정역 통합개발과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복합개발에 군포시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1988년 문을 연 금정역은 2018년 기준 하루 23만 명이 이용하는 경기도 이용객이 많은 역 7위다. 30년이 지난 낡은 역사를 리모델링해야 한다. 남부역사와 북부역사가 각각 재건축을 계획 중이고 GTX 환승센터도 지어야 한다. 여기에 산본천 복원이 이뤄지면 산본천도 금정역에 닿는다. 결정적으로 철도 지하화가 시작되면 모든 시설물이 땅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 각 시설물 계획의 주체가 철도공사, 현대건설컨소시엄 등 전부 다르다. 그동안 철도당국은 군포시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었다.

 

하은호 시장은 “국토부장관을 금정역으로 안내해 함께 역사를 둘러보며 복합개발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마침내 국토부가 군포시 의견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저는 우선 남부역사와 북부역사 통합개발을 시작으로 단계별 계획을 철도당국에 제시했다. 저는 금정역를 군포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일각에서 전임시장때 세웠던 청사진을 포기하고 왜 빈약한 디자인으로 추진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인공대지를 만들어서 근사하게 개발한다는 말에 나도 속았다. 시장이 되고나서 추진하려고 보니 땅주인한테 말도 없이 집을 짓겠다고 하는 겪이었다. 철도당국과 국토부는 애초부터 남북부역사를 리모델링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손댈수 없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철도지하화가 진행되면 다시 설계해야 하는 일이니 차라리 그냥 두라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금 할수 있는 일은 지금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국으로부터 사전타당성(BC)내에서 군포시 안을 세우면 받아들이겠다는 지침을 얻어냈는데 이것마저 미루면 이용자들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통하는 시장’을 늘 강조하는데.

하은호 시장은 “시민들과 가깝게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장직통 문자 서비스도 개통했다. 임기 전반기에는 12개 동을 돌면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열었다. 올해 5월부터는 군포시가족센터 등 시 유관기관을 돌면서 이동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제가 직접 군포시 주요사업 추진현황을 시민들께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시민들께 당부하실 말씀은?

“‘도시를 가치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민선 8기는 변화를 시작했다. 주택이 바뀌고 거리가 바뀌는 공간에 대한 재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 도시민의 삶을 바꾸는 가장 큰 요인이 공간이다. 공간이 바뀌면 의식이 바뀐다. 우리 시민들이 어디를 가서든 ‘나 군포 살아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주거공간이 쾌적해지고 교통환경이 시원하게 개선되고 나면 수리산과 반월호수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사통팔달의 교통편의성을 지닌 군포는 수도권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이제 어디가서든 군포 산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셔도 된다”